매일신문

"루스벨트, 4선 당선시 임기이행 불가능"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마지막 임기 완수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4월 18일자)가 보도했다.

루스벨트 전(前) 대통령의 사인은 공식적으로는 고혈압에 연계된 뇌일혈과 출혈성 심장부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말년에 위암을 앓고 있었다는 소문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 위기였던 2차대전의 와중이었기 때문인지 또는 루스벨트 자신의 비밀주의적인 성향 탓인지 그의 말년 건강 문제를 명쾌하게 규명해줄 증거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그의 주치의였던 로스 매킨타이어 제독은 관련 서류를 모두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매킨타이어 제독의 자문관이었던 의사 프랭크 레이히의 구술메모를 인용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실제로 암을 앓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4번째 임기를 완수하기 어려울 정도의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레이히는 '후세에 내가 비판받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이 같은 메모의 작성 동기를 밝혔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레이히가 비서에게 구술해 타이프로 작성한 뒤 서명한 1944년 7월 10일자 메모는 "1944년 7월 8일 나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하더라도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라고 믿고 있음을 매킨타이어 제독에게 밝혔다"고 기술했다.

1944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를 물리치고 4선에 성공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새 임기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인 1945년 4월 2차대전의 종결을 보지 못한 채 사망했고 이에 따라 해리 트루먼 당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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