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월 도민체전 개최지 안동 "성적보다 도민 화합 앞장"

대회구호 '하나된 경북'

오는 5월 10~13일 열리는 제43회 경북도민체전을 준비중인 안동시가 '도약 안동! 하나된 경북!'을 대회 구호로 내걸었다.

경북 북부지역 시·군의 맹주를 자처하는 안동시는 12일 경북도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도민체전을 '화합' 체전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시 규모에서 훌쩍 앞선 포항과 구미시를 의식, 홈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올해 도민체전에서만은 이겨보겠다고 예전의 자존심을 보일 만도 하지만 안동시는 현실적으로 달성이 어려운 '성적' 대신 '화합'을 선택했다.

안동시는 지난 1981년과 1991년 도민체전을 개최했고 2차례 모두 정상에 섰다.

1991년~1996년(1995년은 도민체전 중지)에는 5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안동시체육회 도성권 사무국장은 "김휘동 안동시장이 도민들이 즐겁게 운동하고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이번 도민체전을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며 "개최지가 성적에 집착하면 화합이 깨지는 만큼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회를 밝힐 성화가 안동 학가산과 경주 토함산, 독도 등 3곳에서 채화돼 합화되고 개·폐회식 행사도 도민 화합에 초점을 맞춰 준비되고 있다.

개회식은 5월 10일 오후 7시, 폐회식은 13일 오후 6시 안동시민운동장에서 각각 열린다.

야간에 개회식이 열리는 것은 2003년 영주, 지난해 경주 도민체전에 이어 3번째다.

특히 안동시는 교통과 주차장 편의 제공에 힘을 쏟기로 했다.

참가 선수단을 위해 경기장 부근에는 일반인들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낙동강변 주차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8천41명, 임원 1천938명 등 9천97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시부에서는 안동·포항·경주·김천·구미·영주·영천·상주·문경·경산 등 10개 팀이, 군부에서는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칠곡·예천·봉화·울진·울릉 등 13개 팀이 참가해 각각 25개와 14개 종목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안동에서는 육상 등 21개 종목이 펼쳐지고 영주(궁도, 군부 볼링)와 상주(사격), 경산(수영), 칠곡(골프), 의성(군부 농구, 군부 축구고등부), 예천(군부 배구, 군부 축구일반부)에서도 경기가 진행된다.

한편 안동시는 111억6천만 원을 들여 주경기장인 안동시민운동장 전광판, 트랙, 관중석 등을 개·보수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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