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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학과시험 272번째 도전 합격 서상문(70)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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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3시 경찰청 문경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영주시 순흥면에 사는 서상문(70·가옥 수리업)씨가 2종 보통 운전면허 학과시험 100점 만점 중 60점 턱걸이 점수로 합격을 했다. 서씨는 글 읽기가 곤란한 탓에 65세 때인 2000년 8월부터 경찰청이 도입한 구술자 학과시험에 응시, 272차례 도전 끝에 이날 합격을 이뤄냈다. 구술자 운전면허 학과시험은 무학자를 위해 치르는 특별 시험.

서씨는 그동안 문경 면허시험장에서 시험 전 1시간씩 도로교통안전공단 이순열 교수의 강의를 듣고 난 후 시험을 보았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셔오다 이날 드디어 성공했다.

서씨는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 53세 때부터 집 수리 일을 시작해 강원도, 경남까지 오가면서 운전면허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서씨는 "운전면허 없는 고통은 결국은 무학자의 설움으로 이어졌는데 때마침 구술시험이 생겨 조금만 노력하면 되겠지 하고 대구 화원운전면허시험장까지 찾았다"고 회상했다.

서씨는 계속 시험에 떨어져 강원도 태백운전면허시험장으로 옮겼으나 이곳에서도 계속 낙방한 뒤 2003년 3월 화원시험장이 문경으로 오면서부터 새 기분으로 시험을 보았다"고 전했다. 합격의 흥분을 감추지 못한 서씨는 "앞으로 남은 기능(실기)시험은 자신 있다"면서 "면허증을 손에 쥐면 어떤 자가용을 사야할지 아내와 상의 중"이라며 즐거워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사진 : 문경운전면허시험장에서 200여 회 도전 끝에 학과 시험에 합격한 서상문씨(오른쪽)에게 이준목 면허시험장장과 직원들이 격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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