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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위치추적 '맹신'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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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위치 추적, 맹신 마세요."

김모(46·대구 북구 태전동)씨는 지난 5일 밤 11시30분쯤 식당에 일하러 간다는 부인 이모(35)씨의 위치를 휴대전화 '친구찾기' 기능을 통해 추적했다. 평소 식당 이름을 말하지 않아 미심쩍어 추적한 이씨의 위치는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인근. 김씨는 재차 위치 추적을 했으나 이번에는 처음의 곳과 500여m 정도 떨어진 동아백화점 칠곡점 인근에서 표시가 떴다. 김씨는 2, 3차례 더 해봤으나 할 때마다 300~500m 정도 차이가 났고 마지막 떠오른 동아백화점 맞은 편 칠곡나들목(IC) 방향의 인근 지역을 직접 찾아 가봤다.

그곳에서 김씨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주위는 온통 여관이었다. 김씨는 2시간가량 서성거리다 집으로 돌아왔고, 새벽 2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먼저 도착해 있던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말았다.

실제 취재진이 북구 침산동의 한 건물에서 휴대전화 '친구 찾기'를 통해 위치 정보서비스를 이용해 본 결과 상대방의 위치는 500여m 떨어진 인근 지역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이동통신 관계자는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한 위치 정보 서비스의 경우 휴대전화 전파를 수신하는 인근 기지국 위치를 해당 위치 값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최대 1km가량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며 "더욱이 정확한 위치가 아닌 인근 지역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오해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위치정보서비스인 '친구찾기' 서비스 가입자는 350만~4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미국 GPS 위성을 이용해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의 경우 오차 범위는 10~150m정도로 줄어들지만 휴대전화가 GPS 수신 모듈을 내장하고 있어야 한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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