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9시 50분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급락세를 보여 한때 940.04까지 추락했다가 결국 전날보다 6.7포인트(0.7%) 떨어진 947.22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지수는 지난 2월 4일 933.55 이후 두 달 열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부진은 아시아권 전체에 '증시 쓰나미' 현상을 일으켰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8%(88.31포인트) 하락한 5천888.37로 마감했고,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1.66%(192.48포인트) 급락해 1만1천370.69에 그쳤다.
중국 상하이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2%씩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의 높은 성장세와 메모리 부문의 고수익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지난해 4분기보다 40% 늘어난 2조1천4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 2조 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런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46% 감소하는 등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2분기에도 영업환경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LCD 7세대 라인 본격 가동과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상용화 등 신성장기반 확보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D램 시장도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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