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브루셀라병이 경북 곳곳에서 발생(본지 13, 14일자 보도)하자 경북도가 16일 농림부에 긴급 방역대책을 건의하는 등 확산예방에 전력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건의서에서 "지난 1955년 국내에서 브루셀라병이 첫 발견됐지만 균의 잠복기가 길고 토양에서 장기간 생존하기 때문에 도살 처분 정책 역시 한계에 도달했다"며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또 "1998년 도입했다 송아지 유산 등 부작용 탓에 그만 둔 백신정책을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도살처분 후 매몰은 환경오염 및 민원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선진국처럼 감염 소의 가공유통 또는 사료화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확산예방을 위해 올해 검사물량을 지난해 3만9천 마리에서 올해 6만9천 마리로 확대하고 검진율 5% 미만인 시·군에 대해서는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일제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1천여 농가에 소독약품 5천ℓ를 지원하고 미검사 소의 입식을 자제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한 감염 소 급증으로 도살 처분 보상금이 고갈됨에 따라 83억 원의 추가 지원을 농림부에 요청했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 3월까지 브루셀라병 양성 판정을 받은 608마리 등 총 687마리의 소를 도살 처분하는 바람에 확보해둔 보상금 16억8천만 원을 모두 써 버린 상태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