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2연승…단독선두 올라

5년만에 '탈꼴찌'를 선언한 롯데가 팀 타선에서 새로운 '대포'를 발견했다.

프로데뷔 5년만에 올시즌 주전을 꿰찬 최준석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5회초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쏘아올려 10-5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렸던 최준석은 지난 2001년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입단했던 프로 5년차의 '중고신인'.

최준석은 2002년 2경기, 지난 해 10경기에서 대타로 들락거린 것이 성적의 전부일만큼 철저히 무명이었지만 올시즌 주전포수 최기문의 공백속에 백업포수로 발탁돼 기대이상의 방망이 솜씨를 과시,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LG는 권용관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집단 슬럼프에 빠진 기아를 충격의 8연패에 빠뜨리며 6-5로 역전승했다.

2001년 8월1일 해태를 인수했던 기아가 8연패에 빠진 것은 처음이며 해태시절에는 2차례 9연패가 있었다.

삼성은 껄끄러운 SK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1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고 한화는 현대를 9-2로 물리쳤다.

●잠실(롯데 10-5 두산)

롯데가 '불꽃타선'으로 되살아났다.

3회 라이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5회 1사 1,2루에서 라이온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탠 뒤 계속된 찬스에서 최준석이 좌월 3점홈런을 뿜어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에는 이대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10-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6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3연승을 달렸던 두산 선발 랜들은 4⅓이닝동안 9안타로 6실점해 첫 패를 기록했다.

●대구(삼성 7-3 SK)

경기 후반 삼성의 저력이 돋보였다.

4회 이호준과 심정수가 각각 솔로홈런으로 '장군멍군'이 된 가운데 SK는 7회초 정경배의 솔로아치에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박경완을 김민재가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3-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1사 2,3루에서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한이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박종호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5-3으로 뒤집었다.

8회에는 강동우가 좌월 2점홈런을 스탠드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한화 9-2 현대)

한화의 장거리포가 현대 마운드를 강타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초 임수민이 좌월 1점홈런을 터뜨린 뒤 2사 1루에서 고지행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 백스크린을 맞히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4-1로 앞섰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데이비스의 솔로아치와 임수민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5⅔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지연규는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광주(LG 6-5 기아)

홈런 4방을 터뜨린 LG가 광주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3회까지는 기아가 4-1로 앞서 연패에서 탈출하는 분위기.

그러나 LG는 4회초 이병규가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3-4로 따라붙은 뒤 5회 권용관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5-4로 뒤집었다.

권용관은 3회 솔로홈런에 이은 연타석 아치.

승기를 잡은 LG는 8회초 고졸새내기 정의윤도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LG 마무리 신윤호는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쓸아담아 시즌 1승5세이브로 구원 단독 1위를 지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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