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리스트 양성원이 바하 무반주 모음곡 전곡을 출반했다.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국내 연주자가 메이저 음반사(EMI)를 통해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 바하 무반주곡은 바이블로 불릴 만큼 모든 연주자에겐 기본이자 필수 레퍼토리지만 연주자의 테크닉, 음악성 등 모든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 어느 곡보다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
양씨는 이번 녹음을 위해 바하의 부인인 안나 막달레나 바하와 당대 오르가니스트 요한 페터 켈너의 필사본,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만든 필사본 등 네 개의 서로 다른 악보를 토대로 깊이 있는 연구를 했다.
바하의 자필 악보가 남아있지 않은 데다 네 개 필사본마다 곡 해석도 서로 달라 이를 종합해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녹음을 할 때도 가능한 한 옛 분위기가 나도록 신경썼다.
최신 디지털기기가 아닌 1950년대 RCA레이블에서 토스카니니, 루빈스타인 등이 쓰던 마이크로 녹음했고, 그가 쓰는 첼로(1697년산 그란치노)에는 거트현(양 내장을 꼬아 만든 줄)을 달았다.
오랜 연구와 공을 들일 만큼 많은 가치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양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작품이 지닌 '인간미'. "휴머니즘이 그대로 반사되는 음악입니다.
녹음을 할 때도 그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데 신경을 썼어요."
음반 앞뒤 표지사진도 인상적이다.
검은 바위 사이로 세차게 흐르는 물과 깊은 숲속 풍경이 담긴 사진들은 사진작가 배병우씨 작품. 음반 발매를 기념해 5월 13일과 2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독주회도 열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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