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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道 경계 마을 "개발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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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경계 이렇게 홀대해도 됩니까!

소백산을 사이에 두고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 강원 영월군 등 3도 경계가 교차되는 속칭 '삼도(三道)마을'(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요즘 이곳 사람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건설되고 있는 도계 도로 확장·포장 공사로 경북도가 1996년 조성한 소공원의 면적이 축소되고 경계 표석마저 옮겨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경북의 관문을 이렇게 소홀히 해도 되는 겁니까. 소공원이 줄어들면 기존의 경계석도 10m 낭떠러지 위에 설치해야 되고 조경수도 줄어들어 볼썽사나워집니다."

지난 1996년 경북도는 충북 단양군 의풍리와 강원도 영월군을 잇는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도 경계 지점에 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300여 평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도계 표석(3×4.5m)과 조경시설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소공원 부지가 도로부지에 포함되면서 공원 안의 도계 표석과 조경시설 등을 옮겨야 하고 공원도 줄여야 할 판이다. 경북도 종합건설사업소가 지난 1997년 사업비 109억여 원을 들여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와 충북 단양군 영춘면을 잇는 지방도 931호선(연장 12.04km, 폭 8m) 확장 공사를 시작했기 때문.

주민 박승열(49·부석면 남대리)씨는 "이곳은 경북의 얼굴이요, 충북과 강원·경북도민들의 만남의 장소이며 휴식공간"이라며 "오히려 관광객과 3도민들이 화합하는 장이 될 수 있게끔 인근의 단종대왕 성황지 숲과 연계한 소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공업체인 대경종합건설 측은 "도로부지에 포함된 경계 표지석과 의자, 조경시설 등을 철거해 5~8m 뒤로 물려 설치할 계획이었다"며 경북도와 시공사,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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