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은 작년 17대 총선에 이어 한나라당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같다. 한나라당에겐 그야말로 '박다르크(박근혜 + 잔다르크)'였다. "역시 박근혜다".
재보선 압승의 환호가 채가시지 않은 1일 당 안팎에선 그야말로 '박근혜 찬사'가 넘쳐흘렀다. 박 대표의 '상품성'과 '경쟁력'은 이번 재.보선의 모든 지역에서 드러났지만 무엇보다도 경북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그 빛을 확실하게 발했다.
텃밭인 영천에서 선거중반전까지 정희수 후보가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에게 각종 조사에서 크게 뒤지는 등 종반까지 힘겨운 싸움을 벌이자 박 대표는 과감히 이지역에 '올인'했고, 뜻한바를 이뤄내는 '강단'과 저력을 보였다.
박 대표는 자신이 쌓아온 대중적 인기에다 영남권 기저에 깔린 선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적절히 연결시켜 '3공 과거사' 논란 속에서도 승리를 엮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영천 지원유세 내내 "이번에 이겨야 2007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영천을 제2의 지역구로 챙기겠다"면서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을 부여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당내에서 "박 대표가 영천 선거에서 오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영천 재선거에서 질 경우 대권주자로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자충수가 될 것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박 대표는 13일 공식선거운동 기간 가운데 6일을 영천에서 진을 쳤고, 유세 지원을 하더라도 좀처럼 지방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불문율을 깨고 이틀밤이나 묵는 '파격'까지 연출했다.
또 리(里) 단위까지 유세일정을 잡아 자동차로 릴레이 유세를 벌였고 손이 부르터서 파스를 붙여야 할 정도로 유권자들과 많은 스킨십을 가졌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1일 "마지막 날에 영천 시내지역이 안좋다고 해서기진맥진한 박 대표를 죽을 때까지 활용하자고 해서 무개차에 태웠다"면서 "박 대표가 지나가자 인근 미장원, 상점 등에서 유권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떤 사람은 식사를 하다가 나왔는 지 입에서 우물우물 씹으면서 박 대표를 맞이하기도 했다"고 박대표의 '인기'를 소개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박 대표의 이런 노력이 열린우리당의 '10조원 지역개발공약' 도 눌렀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향후 당내 대권경쟁에서도 박 대표는 상당히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박 대표가 영천 선거를 비롯해 이번 재.보선에 사실상 '올인'한 것은 당내 차기대권후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시점이라는 '바로 지금'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재보선 결과만을 놓고 박 대표의 대선 경쟁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이르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번 재.보선에서 정당 공천으로 치러진 선거는 23곳에 불과하고 평균투표율이33.6%에 그쳤다는 점은 물론 한나라당이 그간 재보선에서 패배한 일이 거의 없다는점에서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총재재임 시절 수많은 재보선의 '전투'에서 승리하고도 대선이라는 '전쟁'에서 패장이 된 것을 교훈삼아 박 대표는 스스로의 경쟁력을강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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