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지하도 낙석 깔림 사망사고, 위험 징후 있었지만…안전 취약 드러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정기 권한대행 "유가족에게 애도…낙석위험지역, 옹벽·축대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

지난 8일 대구 지하도에서 낙석 사고로 보행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장소는 기존에도 낙석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안전 취약 지역'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특히 앞서 대구시는 전체 해빙기 안전 점검까지 실시했었지만 이같은 사고를 막지 못하면서 관리 사각 지대가 놓여진 '안전 취약 지역'이 더 있을 지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옆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지하도 인근을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졌다.
8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옆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지하도 인근을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졌다.

◆지하도 낙석, 안전펜스 없었다

10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47분쯤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옆 절개지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들이 통행로로 쏟아지면서, 당시 현장을 지나던 50대 남성 A씨가 암석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등 장비 10대와 인력 36명을 투입하고 남구청에 중장비를 요청하는 등 구조에 힘을 쏟았지만,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고산골 초입 지하도 인근으로, 신천 둔치와 마을을 연결하는 통행로다. 차량과 보행자 모두 오갈 수있는 공간인데다 앞산 등산로와 고산골 공룡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인만큼 평소 주민과 등산객 왕래가 잦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고 현장 바로 위 비탈면에는 대형 자연 암석들이 위태롭게 노출돼 있었지만 낙석 방지 펜스나 위험 경고 표지판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불과 수m 떨어진 다른 구간에는 산사태와 낙석을 막기 위한 안전 펜스가 길게 설치돼 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곳에는 남구청이 2024년 해당 지역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했다는 안내판까지 부착돼 있었지만 정작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구청 측은 "과거 안전펜스 설치공사 전 마을 일대 산사태 취약 구역 조사를 실시했을 당시에는 사고 지점이 이에 속하지 않았다"며 "현재 사고 지점에 대해 안전 조치가 완료할 때까지 인력을 배치해 통제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후속책 마련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8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옆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지하도 인근을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졌다.
8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옆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지하도 인근을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졌다.

◆대구시 비상 전수점검, 피해자 지원 나설 것

대구 지하도 낙석 깔림 사망사고와 관련해 비난의 화살이 대구시에도 향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까지 해빙기 안전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조치했다고 밝혀왔다. 대구시는 지난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35일간 옹벽과 절개지, 도로 사면 등 도로시설물 95개소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벌였다. 당시 대구시는 낙석 위험과 지반 침하, 균열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고 대부분 시설물이 "양호하다"고 설명하며, 보수·보강이 필요한 10개소 가운데 9개소는 즉시 조치, 나머지 1개소도 우기 전 정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시민 통행이 잦은 지하도 옆 절개지에서 대형 낙석 사고가 발생하면서 점검의 실효성 논란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이번 사고 현장은 절개지와 옹벽, 암석이 맞닿아 있는 구조였던 만큼 형식적 점검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커진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 암석 사이에 박혀 있던 나무가 강풍에 흔들리며 낙석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결국 옹벽, 비탈면의 사전 관리 여부가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구시는 우선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민 통행이 많은 도로와 지하통로, 낙석 위험지역, 옹벽·축대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남구 비탈면 낙석 사고로 희생되신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도로와 지하통로, 낙석 위험지역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층간소음 갈등으로 위층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사건 ...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선언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며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