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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통 체계 改編, 개악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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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개통에 대비한 대구 시내 대중교통 체계의 손질은 불가피하다. 현재 지극히 낮은 지하철의 교통 분담률이 2호선 개통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 분명하고 이는 시민들의 실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줄 사안이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3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중간보고회를 통해 밝힌 내용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지하철-버스 환승체계 구축 및 할인제, 개별노선제 전환 등을 담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의 57%이상이 도심지를 통과함으로써 교통체증을 심화시키고 유동인구의 도심 집중을 조장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 노선 조정과 환승 체계의 내용에 따라 지하철이 대중교통의 근간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여부와 부도심'외곽지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연계해서 공동배차제를 개별노선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은 심도있는 검토를 필요로 한다. 고무줄 배차간격, 기사의 불친절, 횡포 등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의 대부분이 여기에 연유하고 있다. '공동'의 장단점을 반대로 보면 '개별'의 장단점이라 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니다. 시민 편의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그냥 손바닥 한번 뒤집어 보겠다는 식으로는 개선안이 될 수 없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더 많은 검토와 논란이 불가피 할 것이다. 업주들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서울의 경우와 시행을 앞두고 잡음이 이는 대전의 경우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중교통 수단은 시민의 발이다. 기존 체계의 개편은 시민의 발 노릇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어야 한다. 당연히 시민의 편의와 이용자의 주류를 이루는 서민'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야 한다. 결과적인 개악이 돼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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