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급택시 타고 학교에 다녀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영천 외딴마을 황동수군

"그랜저 택시 타고 학교 다녀요."

영천의 외딴 마을인 화남면 죽곡리 대내실 마을의 황동수(12·영북초교 화남분교 5년)군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 등하굣길이면 어김없이 자신을 태우러 오는 택시기사 아저씨(홍기원·50)가 다른 차를 씽씽 앞질러 갈 때는 신이 난다.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다니는 저를 부러워하며 가끔 태워 달라고 해요. 그러면 아저씨는 친구들도 태워 주세요." 동수는 10여 호가 모여 사는 대내실 마을의 유일한 초등학생.

영천교육청은 몇 년 전 동수 집 근처의 죽곡초교 폐교로 동수의 형 동연과 동수가 10㎞ 떨어진 화남분교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자 택시를 임차, 이용토록 했다. 형이 올해 영천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함께 탄다.

교육청이 동수 형제 수송에 지원하는 돈은 매월 100만 원 정도. 동수 형제가 택시를 탄 지도 올해 6년째. 형은 동생보다 2년 더 타고 다녔다. 동수의 담임 윤동주(50) 교사는 "동수는 경북에서 가장 비싼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라며 웃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에 대해 전력과 용수 인프라가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
노동계와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 각각 1만1천900원과 1만360원을 제시하며 격차를 좁혔으나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하고, 추가 수정...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6 FIFA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으며...
서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중부와 동부 유럽 및 미국으로 확산되며, 크로아티아, 헝가리, 알바니아, 폴란드에서 38도를 넘는 고온이 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