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0일 농구와 배구, 탁구, 핸드볼, 복싱, 태권도, 볼링 등 7개 종목의 경기를 시작으로 13일까지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개최지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도체육회장) 등 체육회 임원과 선수단, 안동 시민 등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린다.
경북도내 10개 시와 13개 군에서 9천979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도민체전은 치열한 순위다툼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구미시와 칠곡군이 나란히 시·군부 3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시부에서는 포항시가, 군부에서는 울진·예천군이 정상에 도전한다.
시부에서는 2003년과 2004년 포항시를 2위로 밀어낸 구미시가 3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미시는 여고부를 제외한 남고부와 남녀 일반부에서 포항시보다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실업 팀의 도민체전 참가 종목이 구미시가 육상과 씨름, 레슬링, 검도 등 4개인 반면 포항시는 육상과 유도 등 2개에 불과해 구미시가 유리한 입장이다.
구미시체육회 김종율 사무국장은 "구미의 모든 체육인들이 3연패를 열망하고 있다"며 "포항이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포항시체육회 정용달 사무국장은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에서 구미에 밀리고 있다"며 "종합점수에서 3.5점 뒤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1회전에서 구미와 맞붙는 축구 남자일반부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군부에서는 칠곡군과 울진군, 예천군이 우승을 놓고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3년과 2004년 정상에 선 칠곡군은 3년 연속 우승과 통산 6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칠곡군체육회 권종만 사무국장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예천의 전력이 우리보다 앞선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3회 연속 2위에 머문 울진군은 군부에서 가장 많은 400명의 선수단을 파견, 사상 첫 우승의 숙원을 풀겠다는 각오다.
울진군 남영호 사무국장은 "이번에는 우승권 팀들의 점수 차가 근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역대 도민체전에서 군부 최다인 9차례 우승한 예천군은 "올해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선언, 다른 군부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001년 우승 후 내리 고배를 마신 예천군은 최근 수년간 착실하게 전력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경북도체육회는 이번 도민체전을 내년 경북도에서 열리는 제87회 전국체전의 리허설로 치르기로 하는 한편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 시·군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가급적 통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사진: 제4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0일 오후 7시 안동에서 개막돼 13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사진은 개막공연인'안동의 숨결'리허설 모습. 박노익기자 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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