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뇨환자 혈압관리 "이를수록 좋다"

이인규 경북대 교수 연구

우리나라의 제2형 당뇨병환자의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라시드파인'(lacidpine)을 투여하는 혈압치료를 최대한 일찍 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열린 치료소위원회 심포지엄에서 이인규 경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제2형 당뇨병환자의 고혈압 치료 현황 조사 보고'를 통해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체질량 지수가 증가함에 따라, 미세혈관합병증(신경병증, 망막증, 신증)이 있으면 지속형 칼슘차단제인 라시드파인 투여로 인한 혈압강하 효과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따라서 라시드파인을 이용한 당뇨병 환자의 혈압치료는 일찍 시작돼야 한다는 것.

전국 27개 대학병원의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3천589명을 조사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시트파인 투여 전과 4주 및 12주후 수축기/이완기 혈압은 각각 148.3/88.3mmHg, 37.7/82.0mmHg,134.7/79.5mmHg으로 투여 전에 비해 의미 있는 혈압 감소를 보였다.

또 당뇨병 유병기간이 증가함에 따른 라시트파인 투여 전과 4주 및 12주후 수축기/이완기 혈압 변화는 5년 이하일 경우 각각 148.0/90.2mmHg, 137.5/79.5mmHg, 133.1/80.2mmHg이었고, 5년 이상 10년 이하일 경우는 149.2/87.9mmHg, 137.2/81.4mmHg, 134.9/79.5mmHg, 10년 이상일 경우는 150.0/85.5mmHg, 138.5/80.3mmHg, 136.9/78.8mmHg으로 혈압강하 효과가 크게 줄었다.

이밖에 다른 변수로 흡연과 뇌혈관질환은 라시드파인에 의한 혈압강하 효과와 관계가 없었으며 심혈관질환은 오히려 라시드파인에 의한 혈압강하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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