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광진구 모 특급호텔 11층 객실 발코니에서 이 객실에 투숙 중이던 재미교포 서모(47)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함께 투숙 중이던 이모(39·여)씨가 서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이씨는 객실을 빠져나와 사고 사실을 호텔 측에 알린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호텔 측은 사고 발생 10여분 만에 불을 껐으나 서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서씨가 분신한 발코니는 객실의 다른 부분과 분리돼 있어 화재가 다른 곳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화재가 난 객실에서는 "나는 플레이어다. 게임에서 졌다. X과장(서씨가 도박을 해 오던 도박장 업체 직원을 지칭)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조사결과 서씨는 지난달부터 모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면서 상속받은 재산 48억 원 중 대부분을 잃은 점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