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대구박물관 전시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직접 사진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대구박물관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
올해 초 대구박물관회 회원 35명이 실크로드 답사 때 직접 찍은 사진기 200여 점과 기념품 등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실크로드 답사의 생생한 경험담까지 덤으로 들을 수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외국의 생소한 역사유적과 문화, 생활상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 그냥 보고 지나치는 다른 전시회와는 다르다.
박물관회 조영길 회장은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시간나는 대로 관람객들에게 실크로드 유적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한 반응이 좋아 다른 전시관이나 타 도시에서도 전시회 개최 제의가 들어올 정도.
이처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자발적으로 문화관련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이 지난 3월부터 전국 국립박물관 중 최초로 진행 중인 도슨트(docent-박물관·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품을 설명하는 가이드) 과정에 참가한 사람만도 50명이 넘었다.
이 도슨트 과정을 수료하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박물관 유물안내나 전시품을 설명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여가활동으로 문화 관련 자원봉사를 하는 일반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설명. 박물관도 이런 문화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도슨트 제도를 활용해온 경주 선재미술관은 3명의 도슨트가 주말마다 미술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일일이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두희 큐레이터는 "자원봉사하는 도슨트를 통해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관람객들에게 한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면서 "미술관 멤버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경주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경남 등 타 지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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