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환(요코하마)에 대한 폭행은 선수가 아니라 팀 닥터가 했다."
네티즌 사이에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안정환 폭행사건'에 대해 지난 11일 중국 산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산둥 루넹전의 주심을 봤던 이기영 심판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심판은 13일 "후반전 진행 도중 산둥 선수가 다쳐 들것이 들어오고 들것을 잡고 있던 스트레처(의무요원)들이 고의로 시간을 지연하자 안정환이 달려갔다"며 " 한 스트레처가 욕을 하자 안정환이 그 요원의 목덜미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순간 흥분한 산둥 선수들이 달려와 안정환과 뒤엉켰는데 안정환에게 손을 댄 사람은 산둥 팀의 팀 닥터였다"고 털어놨다.
이기영 심판은 즉시 스트레처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고 팀 닥터에게는 경고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산둥 선수가 안정환을 가격했다면 당연히 퇴장을 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안정환도 목덜미를 잡았기 때문에 잘못한 부분이 있고 이에 대응한 팀 닥터와 스트레처에게는 분명히 벌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은 중국 선수가 가격을 하고 나서 쓰러뜨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안정환에게 주먹을 휘두른 장본인은 선수들 사이에 가려있는 팀 닥터였다는 것.
또 안정환이 인터넷에 알려진 것처럼 입술이 터질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고 만약 입술이 터져 피를 흘렸다면 후반 경기에 안정환이 더 이상 뛰지 못하도록 대기심이 말렸을 것이라는 게 이 심판의 주장이다.
이기영 심판은 당시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AFC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산둥 팀 의무요원들이 경기를 고의로 지연한 부분도 분명히 명시했다는 것.
이 심판은 또 당시 상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14일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포털 사이트와 축구 게시판에는 안정환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퍼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화가 난 산둥 선수들이 안정환의 주위를 둘러싼 뒤 폭행을 가해 넘어뜨렸다면서 산둥 선수에게 퇴장을 명하지 않은 한국인 심판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 11일 산동성 지난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대회 경기중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안정환(가운데)이 중국 산동 루넝의 부상선수를 들것에 실어 나르는 중국(대회진행요원)과 다투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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