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과 다보탑을 만든 신라시대 석공 아사달(阿斯達)의 후예를 자처하는 경주지역 석공(石工)들이 1천200년 만에 아사달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운다.
지난 2003년 초부터 추모비 건립을 추진해 온 석공모임 경석동우회와 동해지구석재협의회는 설치장소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경주시가 최근 불국사 인근에 조성하는 '동리·목월 기념관' 내에 일정 부지를 제공키로 하면서 이달 중에 기공식과 시타(始打)식을 갖기로 했다.
'아사달 사랑탑'으로 이름 붙여 만들 탑 앞면에는 아사달과 아내 아사녀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영지(影池)를 배경으로 한 무영탑을 새기고, 뒷면엔 무영탑 제작성공을 아사녀가 애절하게 기원하는 모습을 부조로 표현한다.
폭 2.7m, 높이 5.5m의 탑을 포함한 전체 작품 규모는 폭 12.4m에 높이는 6.4m다.
정상곤 추모비 건립위원장은 "선조 예술가의 장인정신과 숭고한 부부애를 오늘에 이어받자는 뜻에서 탑을 세우기로 했다"며 "지역 석조인들이 주도하고 전국 석조인들이 동참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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