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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요-영주 심마니 안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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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산신께 기도만 30년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신님께 비나이다.

"

'산삼박사' 안대영(47)씨의 하루 일과는 산신께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안씨는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하는 영약(靈藥) 중의 영약인 산삼과 함께 30여 년을 함께해 온 산(山)사나이.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 해발 500m 지점에 100여만 평의 장뇌삼·오가피·더덕 등 전통 약재 재배지를 조성해둔 현대판 심마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산삼을 10년 이상 장복하면 사람의 수명이 250년으로 연장된다고 합니다.

산삼은 내한성(耐寒性)이 강하고 독립성(獨立性)이 강한 식물이며 몸에 상처를 받거나 생장 환경이 열악해지면 충분한 생장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줄기를 내지 않고 휴면(休眠)하는 독특한 식물입니다.

또 성장 속도가 느리고 번식력이 약하며 초본식물 중에는 가장 장수(長壽)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죠." 안씨의 산삼 특강은 잠시도 멈추지 않은 채 끝이 없도록 이어졌다.

인기척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첩첩산중. 깊은 계곡에서 피어나는 안개, 키 큰 활엽수림 사이로 햇살이 산란광(散亂光)으로 흩어져 들어오는 곳. 산에 오르기 전 안씨는 산삼 캐기의 비결을 알려줬다.

"욕심을 버릴 것, 산에 가기 며칠 전부터는 부부관계도 갖지 말 것, 닭고기와 개고기 등을 멀리하고 말수를 줄일 것" 등등.

하지만 동북향 또는 북향으로 산삼 자생지(自生地)로도 적합한 천혜의 재배지인 이곳에서는 산삼캐기의 규칙도 필요없다.

지척에 깔린 게 산삼과 장뇌, 두릅, 더덕, 도라지, 산수유이기 때문이다.

안씨는 요즘 산나물 채취꾼들과 한판 전쟁 중이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과 산나물 채취꾼들이 재배지로 무단출입하는 바람에 수십 년간 애써 키운 삼을 도난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씨는 "산삼은 토양이 너무 습하지도 너무 건조하지도 않고 배수가 잘 되는 경사면(傾斜面)에서 잘 자란다"며 "산삼 재배지로 토양이 적합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이곳에서 소백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길잡이,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바이오혁신사업단 산삼연구소 소장, 국내 인삼육종과 감별사로 1인 3역의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어릴 때 꿈이었던 화초 재배 대신 고등학교 졸업 후 산삼과 인연을 맺은 안씨의 꿈은 이곳에 산삼·장뇌삼 연구소와 박물관 등 산삼랜드 조성이다.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다는 말을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

안씨는 "국내 유통 산삼 물량의 90%가 미국산과 중국산"이라며 "해발 400~900m에서 자라는 한국산 산삼은 약효가 첨예하게 다른 만큼 신중하게 복용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문의 054)634-3346, 011-544-0820.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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