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는 아열대성 어종만 출현할까.
수온이 상승해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아열대성 해조류도 덩달아 동해 연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동해 연안을 따라 개체 수와 분포 영역을 넓히고 있는 아열대성 해조류는 감태, 대황, 곰피가 대표적. 이들 해조류는 미역과의 다년생 식물.
제주도가 주 자생지인 감태는 울산, 영덕 창포를 거쳐 울진의 후포 해안까지 올라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가 자생지인 대황의 경우 난류를 타고, 동해 육지 연안까지 세를 확장해 영덕의 창포 해안까지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 홍정표 박사는 2002년 삼척 연안의 해초에 대황의 자생능력을 실험한 결과 지금까지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곰피도 남해안을 타고 포항 칠포 해안까지 진출했다는 것. 홍 박사는 역시 지난해 12월 삼척 해안 해초에 자생능력을 실험한 결과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홍 박사는 "경북, 강원도 남부 해안에 이르기까지 아열대성 해조류가 자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수온의 상승 폭에 따라 자생 분포 영역과 개체 수가 더 확대될 수도 있다"며 "자리다툼으로 인해 토종 해조류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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