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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왜 한전에 목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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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매출 23조6천억원·직원 2만명 '황금알'인식

한국전력 유치를 둘러싸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모든 시·도가 한전을 엄청난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황금알'로 인식하고 있는 탓이다.

한전은 연간 매출액 23조6천억 원에 직원 수가 2만 명이고 본사 직원만 1천79명이다. 본사의 지방세 납부액이 연 800억 원에 이를 정도여서 재정난에 시달려 온 지자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11일 주최한 공공기관 이전 세미나에서 한전 본사와 5개 발전 자회사, 유관 회사까지 동시에 이전할 경우 4년차 이후에는 1조3천655억 원의 생산 유발, 7천99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9천256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전 규모에 따라 파급효과는 최소 연간 4천억 원에서 최대 2조1천7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이전 인원과 납세실적, 기관 예산 등을 기초로 한 '기관의 상대적 비중'평가에서 나머지 빅5(주택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를 합친 것보다 컸다. 이전 효과 면에서 단연 발군이다.

그러나 정부·여당 측은 과열되는 유치전을 의식한 듯 한전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전이전은 본사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고, 강남 요지를 차지하고 있는 본사(서울 강남구 삼성동)가 땅값 싼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방세 납부액도 현재의 10~20%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애초 9곳의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했으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입지 등과 맞물려 대구·경북, 광주·전남, 부산, 전북 등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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