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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캐피탈의 본사 기능이 서울로 옮겨가 사실상 지역 금융회사로 존재하지 않게 됐다.

우리캐피탈은 소규모 사업자나 개인을 상대로 대출 등을 주로 해온 회사. 외환위기 이후 파산한 영남종금이 주식 지분의 30.5%, 법정관리 상태이거나 최근 벗어난 청구·우방·동서개발이 각각 10%대 등 4개 사가 모두 63.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3월 초순 서울의 큐캐피탈파트너스에 161억 원에 매각됐다.

이후 자동차할부금융회사로 탈바꿈했는데 지난달 임원진 사무실이 서울로 이전된 데 이어 총무부서도 옮겨가 대구 본사 기능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현재 대구에 본사와 대구경북본부가 있고 서울, 부산, 수도권, 충청, 호남지역본부를 두고 있으나 대구 본사는 명목상 존재하는 형편.

우리캐피탈 정복조 사장은 당초 "자동차할부금융쪽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도권 영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캐피탈이 지역 금융회사인 점을 고려, 본사를 서울로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조용히 본사 기능을 옮긴 것은 지역 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진규 상무는 "지금은 본사 기능만 서울로 옮겼지만 여건 변화에 따라 본사를 서울로 옮기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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