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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담뱃값 인상과 함께 담배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담배도둑'(1위)이 늘어나는 이유는 담배가 다른 물건보다 환금성이 좋은 데다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 실제로 담뱃값 인상 이후 3월까지 담배 도난 건수는 6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나 늘어났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지난 5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수년 동안 부상에 시달리며 절치부심했기에 그의 100승은 더욱 값지다.

올 시즌 호투가 이어지고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박찬호에게 '찬 히슬(Chan hizzle)'(3위)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복개공사가 시작된 1937년부터 따지면 68년 만에 '청계천 물길'(4위)이 다시 트인 셈. 한편 서울시와 한강물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하루 12만t에 달하는 청계천의 물값 문제를 놓고 서로 맞서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알려지지 않았던 연구 파트너인 서울대 병원 '안규리'(5위)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면역학 연구의 권위자인 안규리 교수는 장기 이식 후의 면역거부반응을 해결해 줄기세포 연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내 개혁파와 실용파 당원들 간의 '난닝구-빽바지'(6위) 논쟁을 둘러싸고 유시민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과 손석희 MBC 아나운서국장이 설전을 벌였다.

실제로 있지도 않는 논쟁을 경중을 따지지 않고 언론이 과장·보도했다는 것이 유 의원의 주장.

'미친 개구리'(Crazy Frog·7위)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미친 개구리'는 독일의 한 댄스 듀오가 개구리가 나오는 동영상과 함께 싱글앨범으로 발매한 휴대전화 벨소리. 최근 영국 음반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 '아나(Ana)'가 새로운 우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나는 '거식증'(anorexia)의 약칭. 날씬한 여성을 상징하는 가상의 인물로 거의 광신적인 열기에 차서 굶기를 독려한다.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군 수뇌부 중 거의 유일하게 쿠데타에 대항했던 장태완 사령관의 인기가 높았다.

네티즌들은 '장포스'(9위)라는 별명을 붙이고 패러디를 게시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줄줄이 'SUV'(10위)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엠파스가 다른 포털사이트의 DB까지 검색할 수 있는 '열린검색'(2위)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자료제공-엠파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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