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출의 계절…털이 많아 고민이세요?

사람 몸에는 손바닥, 발바닥, 생식기, 입술 등의 점막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 약 500만개의 털이 존재한다. 유독 털이 많거나 적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유전적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체내 남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에 대한 감수성의 차이로 남보다 털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굵어지는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털을 없애고 싶은 욕구가 있다. 특히 노출의 계절인 여름엔 더욱 그렇다.

제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털을 쉽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레이저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제모 부위는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여성은 겨드랑이, 팔다리, 이마, 비키니 라인 등이며 남성은 얼굴의 수염과 이마 제모가 대부분이다.

과거엔 단순히 겨드랑이나 팔, 다리의 제모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엔 좁은 이마를 넓히거나 수염을 깎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턱수염 제거에 대한 욕구가 높다.

제모를 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쪽 집게로 뽑거나 제모크림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털을 만들어 내는 모유두, 즉 모근이 남아 있기 때문에 빠졌다가 계속해서 자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레이저 영구제모술. 이는 피부에 일정한 파장의 레이저를 쪼이면, 모근의 멜라닌색소에 흡수된 레이저의 빛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되어, 정상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선택적 열파괴'의 이론을 이용한 것이다.

모든 털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의 반복되는 사이클을 갖고 있는데, 성장기 털의 경우에만 모근에 연결되어 있다. 제모레이저로는 성장기의 모근만 파괴할 수 있고, 각 부위별 성장기 털의 비율 및 기간과 모낭의 피부 내 깊이에 차이가 있어, 아쉽게도 한번의 시술로 완전한 제모 효과를 얻을 수는 없다. 대개 3~5회 이상 시술해야 90% 이상의 영구 제모 효과를 볼 수 있다.

레이저 제모 시술을 할 때 주의 할 점이 있다. 시술 받을 부위의 털을 뽑아서는 안 되며 해당 부위를 검게 태우는 것은 삼가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햇빛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별다른 주의사항은 없다. 다만 시술 후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 침착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도움말:상영호 수성맑은피부과 원장

사진:노출의 계절. 여성들 가운데 겨드랑이, 팔·다리 등의 털을 없애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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