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대마도 정벌

고려말부터 한반도 해안을 침입해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는 고려나 조선 조정에 있어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동요하는 민심을 안정시키고 조정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왜구들에 대한 소탕작전은 수차례 벌어졌다.

왜구들의 주된 근거지 대마도 정벌은 고려 창왕 1년(1389), 조선 태조 5년(1396년)에 있었다. 태조 때의 정벌 이후 많은 왜구들이 투항했음에도 왜구들의 노략질은 근절되지 않았다. 이에 세종은 이종무를 3군도체찰사로 임명해 다시 대마도정벌을 시켰다. 이종무가 이끄는 조선군은 1419년 6월 20일 다케시무라에 상륙해 토벌 작전을 진행했다. 병력'화력에서 월등히 앞선 조선토벌군은 작전 시작 아흐레 만인 6월 29일 대마도주 소사다모리(宗貞盛)에게서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왜구의 침략행위는 끝을 보았고, 이들은 평화적 내왕자로 변신했다.

당시 조선수군의 3분의 1이나 되는 1만7천 명의 병력을 투입하면서 진행한 정벌이었음에도 도주의 항복과 함께 작전은 종료됐다. 역사가들은 이를 당시 대마도가 조선의 영토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많은 역사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대마도가 우리 땅'임을 내세우는 쪽에 근거를 마련해 주는 사실이다.

▲645년 당 태종, 고구려 안시성 공격 개시 ▲1789년 프랑스 '테니스코트의 서약' 체결 ▲1904년 일제, 만주군 총사령부 설치.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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