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촉발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인물인 '딥 스로트'(Deep Throat: 비밀 제보자)의 정체가 최근 30여 년만에 세상에 드러나 세인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30여 년 동안 취재원에 대해 함구해 온 워싱턴포스트(WP)의 허를 찌른 미국 연예전문지 '베너티 페어'의 특종이었습니다. WP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특종을 눈뜨고 당한 꼴이었습니다.
'딥 스로트'의 비밀을 지켜 온 밥 우드워드 기자 등 특별한 기자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여져 나왔습니다. 도서출판 답게에서 나온 '펜으로 세상을 움직여라'는 잡지 '씽굿'의 이동조(35) 편집장이 대학생 명예기자를 교육하면서 들려준 기자들의 이야기를 묶은 단행본입니다. 일종의 기자비평서로 기자를 꿈꾸거나 언론인의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튀는' 기자들의 열정적인 철학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분쟁지역 전문기자인 정문태, 세기의 특종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파헤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국장, 중국혁명을 생생한 필치로 기록한 '중국의 붉은 별'의 저자 에드거 스노, 쓰레기통을 뒤지는 기자 조갑제, 담 넘기가 특기인 기자 김은혜, 기자가 되지 말고 언론사 사장이 되라는 딴지일보 김어준, 북한취재의 1인자가 된 재미 언론인 문명자 등 언론인 16명과 경향신문 매거진X팀을 다뤘습니다.
이 책은 이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왜 다시 기자정신에 주목해야 하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시대 유별난 기자들의 삶을 통해 언론을 제대로 읽고 싶은 이들과 기자정신을 통해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용기를 얻으려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