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일 한국의 올해고용 성장률이 지난해의 1.9%보다 낮은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 한국대표부는 이날 2005년도 OECD 고용전망보고서 분석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OECD 30개 회원국의 올해 평균 고용 성장률은 작년과 같은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나라별 고용 성장률 전망치로는 스페인 2.7%, 미국 1.6%, 독일 0.6%, 일본 0.4%, 프랑스 0.3%를 각각 기록했고 네덜란드가 -0.6%로 회원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업률의 경우 OECD 평균 6.7%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3.4%로 최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로 경제권의 높은 실업률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10.2%, 프랑스 10%, 독일 9.6%, 이탈리아 8.4%로 예상되고 다만 호조인 영국은 4.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는 각각 18.2%, 17.9%의 최악 실업률이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피고용자 연간 근로시간이 2천380시간을 기록해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2천 시간대를 나타냈다.
우리 나라의 근로시간은 다만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
네덜란드가 1천312시간으로 최저, 프랑스와 독일 1천360시간, 미국 1천812시간, 영국 1천646시간, 일본 1천816시간 등이다.
또 최근의 치열한 국제경쟁을 반영하듯 캐나다, 프랑스, 미국, 호주 등 14개국에서 2003년보다 근로시간이 늘어난 현상이 주목된다고 OECD 한국대표부가 전했다.
여성의 노동참여와 관련, 지난해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OECD 평균 60.1%보다 저조한 53.9%에 그쳤다.
OECD 대표부는 "특히 한국 대졸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57.6%로 OECD 회원국(평균 78.1%)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고급 여성인력의 활용이 국가적인 우선 과제임을 제시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대표부는 "여성 고용률이 가장 높은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국들의 경우 보육, 출산, 육아휴가, 시간제 고용, 탄력적 근로시간 제도 등 여성 고용률을 높이는 정책을 통해 출산율도 높이는 성과를 얻어낸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OECD 고용전망보고서는 최근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현상에 주목하면서 "여성, 고령자, 장애인, 실업자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활성화 전략'이 요구되며 사회정책 또한 '일하는 것이 보상받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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