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경찰서 눈물의 퇴임식

달서경찰서는 30일 정년 퇴임하는 8명의 경찰관들을 위해 10여년 만에 조촐하지만 잊지못할 퇴임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달서경찰서 4층 강당. 금관악기 5중주가 시작되자 7쌍의 경찰관 부부가 예도로 만든 터널을 지나 단상으로 올라왔다. 경찰관들에게는 재직기념패와 함께 각자 계급과 연한에 맞게 녹조근정훈장, 무궁화훈장 등이 수여됐다. 부인들에게는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은수저 세트가 주어졌다.

이후 퇴임자들의 주요 경력 및 범인 검거 실적이 소개되자 퇴직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으며 깊은 상념에 잠긴 듯 눈을 살포시 감기도 했다. 이어 김은주 순경이 용혜원 시인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하고 '마이웨이' 음악이 흘러나오자 7쌍 부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순경으로 들어와 34년5개월간 경찰에 몸담은 백장기(57) 경위는 "비록 몸은 경찰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이곳에 두고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사진: 정년퇴임식이 시작되자 7명의 경찰관이 각자 부인과 함께 예도(禮刀) 터널을 차례대로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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