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재래시장 빈 점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상권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는 실태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할인점 공세 등에 밀려 있는 중소 자영업자들의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 사이에 조사, 14일 발표한 전국 재래시장 빈 점포율에 따르면 대구의 재래시장 빈 점포율은 26.6%를 기록, 울산(31.3%)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빈 점포비율이 높았다.
전국 시장의 평균 빈 점포율은 14%였으며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빈 점포비율이 높았다. 대구의 등록시장 빈 점포율은 28.4%, 무등록시장의 빈 점포율은 12.7%였다. 경북 역시 재래시장의 빈 점포율이 15.2%(등록시장 16.4%·무등록시장 10%)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0% 이하의 빈 점포율을 보인 곳은 경기도(5.3%), 대전(6.9%), 전남(8.6%), 서울(8.9%) 등이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빈 점포율이 반드시 상권의 위축현상과 직결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통계로 볼 때 대구지역 재래시장의 영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맞다"며 "중소기업청은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기청은 올해 처음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빈 점포 활용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장내 빈 점포를 이용, 시장·상인 관련 시설을 설치할 경우, 사업비의 90%(최고 9천만 원) 범위내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것.
올해는 우선 경북 안동 중앙시장(지역특산품매장·어린이놀이터 설치), 울진 공설시장(고객지원센터·고객사랑방 설치) 등 전국 17개 시장에 대해 국비를 지원한다. 대구는 올해 사업 대상엔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기청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다른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많아 올해 빈 점포 활용사업은 신청자가 없었다"며 "대구는 시장 점포 가격이 너무 비싸 빈 점포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도 많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정동영, 통일교 사태 터지자 국정원장 만났다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윤어게인' 냄새, 폭정"…주호영 발언에 몰아치는 후폭풍
대구 동성로 타임스 스퀘어에 도전장…옛 대백 인근 화려한 미디어 거리로!
장동혁 '만사혁통' 카페 가입시 사상검증? "평소 한동훈 부르는 호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