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시애틀은 천국…오클랜드는 지옥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시애틀은 천국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전 통산 성적이 생애 통산 5승2패에 방어율은 2.45에 불과하고 시애틀 원정 경기만 따지면 4승1패에 방어율은 1.54로 더욱 좋아진다.

그렇다면 박찬호에게 오클랜드는 지옥이다.

15일(한국시간)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것까지 포함해 무려1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클랜드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게 LA 다저스 시절이던 98년 6월10일.

이후 이날까지 7년이 넘도록 무려 11경기에 등판했으나 아직 1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4번을 승패 없이 물러나고 7연패.

2002년 5경기에서 3패를 당했고 올시즌도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전 올시즌 성적은 2패에 방어율 9.00이 됐고 통산 성적은 1승7패에 방어율 6.45가 됐다. 오클랜드 원정 경기만 따지면 6연패에 방어율은 8.05로 더욱 나빠진다.

박찬호가 오클랜드전에서 무조건 부진한 것만은 아니었다. 잘 던지는 경기에서는 늘 더 잘 던지는 상대 투수를 만나 불운을 곱씹어야 했다.

지난해 4월7일에는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당시 오클랜드 소속이던 마크 멀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투수전 끝에 패전을 안았고 2002년 7월22일에는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도 승패없이 물러나기도 했다.

15일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리치 하든이 8회1사까지 텍사스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내는데야 더욱 당할 재간이 없었다.

과연 언제까지 오클랜드전 무승행진이 이어질지, 안타까운 일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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