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천·서울 판타스틱 '라이벌'

14일 한날 동시 개막 '눈길'

두 판타스틱영화제가 부천과 서울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제9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이 영화제 운영을 둘러싸고 대립, 일부 스태프가 떨어져 나오면서 올해 처음 마련한 '2005 리얼판타스틱영화제'가 그것.

올해로 9번째인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 Fan)가 14일 오후 부천시민회관에서 먼저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페스티벌 레이디'인 배우 장신영, 한국계 할리우드배우 칼 윤, 개막작 '나이트워치'의 러시아 감독 베크맘 베르토브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오는 23일까지 10일간 부천을 '영화의 도시'로 탈바꿈시킬 영화제는 32개국 영화 172편(장편 89편·단편 83편)을 선보인다. 부천영화제 측은 올해 '마니아와 시민이 함께하는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취지에 따라 가족들이 볼만한 영화를 대폭 늘리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14일 개막작 러시아 영화 '나이트 워치'와 '천국의 전쟁'이 매진된 가운데 상영됐다. 현재 상영작 25편이 매진되고 상당수 작품들이 매진을 앞둬 올해도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입장권 예매는 22일까지, 현장 판매는 14∼23일이며, 입장료는 5천 원. 부천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를 검색하면 된다.

한편, 2005 리얼판타스틱영화제도 14일 저녁 서울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그동안 부천 판타스틱영화제를 진행해온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프로그래머, 스태프들이 2억 원가량의 적은 예산으로 준비한 이 영화제는 개막작인 구 소련 SF영화 '아엘리타'를 상영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임권택 류승완 이현승 정재은 김지운 감독과 안성기, 문소리, 이병헌 등 많은 영화인이 얼굴을 내밀었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마르크스의 침공, 동구권 SF영화 특별전'과 '판타스틱영화세상', '코리안 판타지', '짧지만 판타스틱'과 '특별상영' 섹션을 통해 모두 60여 편의 영화가 구 허리우드 극장에 위치한 필름포럼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다.

또 한국의 공수창, 정윤철, 김지운, 류승완, 김수현, 신태라 감독과 일본 감독 시바타 고, 핀란드의 킴 핀 감독, 스페인 감독 길렘 모랄레스 등 해외 감독들이 무대인사 혹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realfanta.org/intro)를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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