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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마츠오 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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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소리

마츠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

요즘 매미소리가 한창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바쇼라는 유명한 '하이쿠'(5-7-5의 17음절로 된 짧은 시형식) 시인은 매미소리를 고요함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청각의 대상인 매미소리를 바위에 스며든다고 표현해서 시각의 대상으로 바꿉니다. 그러면 마치 물이 흙에 스며드는 것처럼 소리의 입자들이 단단한 바위 속으로 스며들면서 외부세계에 동요되지 않는 단단한 바위만이 남게 됩니다. 바위의 깊은 침묵 속으로 스며서 사라지는 매미소리가 눈에 보이는 듯하지요? 이 장면을 상상해보면 매미소리가 고요함 속에 스며들어 사라지고 사방이 고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의 세계가 아닌가요? 도시의 매미소리는 자동차 소음을 능가한다고 하는데…, 여러분, 바위 속에 스며드는 매미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이진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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