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10편 묶은 소설집
▧세발 자전거와 밥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교직에 몸담으며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소설을 전공한 배향씨가 단편소설집 '세발 자전거와 밥'을 출간했다. 표제작인 '세발 자전거와 밥'과 '옐로카드','어떤 대화','불면의 창가에서','소금','겨울산' 등 10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에서 작가는 유아에서 노년에 이르는 다양한 삶의 양상을 담았다.
"가슴에서 들끓어대는 초조와 까닭모를 회의가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고 소설을 시작한 동기를 밝힌 저자는 "쏟아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열정으로 가슴에 품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펼쳐냈다"고 토로한다. 교훈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사유가 골고루 녹아있는 작품에 우리 삶의 근원적인 문제가 스며있다. 위즈덤피플. 8천500원.
등단 10년만에 첫 시집
▨강물을 만나고 싶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안동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시문학'으로 등단한 전성미 시인이 등단 10년만에 첫 시집 '강물을 만나고 싶다'를 출간했다. 시인은 시집 서두에서 "갇혀 있지 않고 언제나 흐르는 강이고 싶었다"면서도 "그것은 소망일 뿐 삶은 버거웠고 시는 늘 두려웠다"고 고백한다.
문무학 시인은 작품평론에서 "전성미 시인은 삐걱대는 의자의 그리움을 안고 산다"고 했다. 그것은 현실과의 부조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폐광촌으로 비어지는 고향이 그렇고, 어렵게 사는 이웃 여인들이 그렇지만, 시인은 절망의 현실 속에서 희망을 읽어낸다. 시선사. 6천원.
시간에 대한 관조와 탐색의 시집
▧파문
경북 울진 출신으로 중앙일보 신춘문예(1973)로 등단한 김명인 시인이 여덟번째 시집 '파문'을 냈다. 평균 3~5년 사이로 꾸준히 시집을 발표해 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관조와 탐색으로 쌓아올린 명징한 언어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시집 '파문'은 시간에 대한 시집이다. 그러나 시인이 진정으로 맞닥뜨리고자 하는 시간의 얼굴은 적요이다. 시인이 포획한 시간은 화려한 수사와 촘촘한 디테일의 의해 거듭 반복하는 회전운동을 하며 시간을 영원 속에 편입시킨다. 문학과지성사.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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