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 비키니 수영복이 없다. 12일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포항 월포해수욕장에는 3천600여 명(포항 북구청 추정)의 여성 피서객이 다녀갔지만 외국여성을 제외하고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10대 후반~20대 중반의 젊은 여성들조차 주로 반바지와 반소매 T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나마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 대부분도 허리에 랩 치마를 감고 있었다.
포항 북구청 오정식(50) 해수욕장 담당은 "올 여름 월포해수욕장 피서객 75만여 명 중 55%가량의 여성 중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은 외국인을 포함해 5%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일부터 47만여 명이 다녀간 칠포해수욕장의 경우 가족 단위가 많아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비율이 월포보다 더 낮다.
반면 수도권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는 강릉 경포대나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 부산 해운대의 경우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많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에서 20년 가까이 근무를 한 포항시청의 성기용(52) 국장은 "경북 지역의 문화가 보수적인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았다. 월포나 칠포 등 경북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대부분이 대구나 구미, 포항, 경주 등지에서 오는데, 이들 지역의 정서가 수도권이나 부산권에 비해 매우 보수적이라는 설명이었다.
서울에서 2년 전 포항으로 이사 온 주부 이모(32·대이동)씨는 "지난해 남편 직장 동료들과 함께 월포해수욕장에 가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다가 엄청나게 시달렸다"면서 "지역 정서가 비키니를 입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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