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申鉉碻) 전 총리의 외아들인 철식(喆湜)씨가 16일 1급에 올랐다. 지난달 용퇴한 박인철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것.
신 실장은 부친인 신 전 총리가 경제부총리를 맡고 있다가 10·26 직후 총리직을 맡은 해인 79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 수습행정관으로 공직에 진출한 지 26년 만에 1급에 올랐다. 2대에 걸쳐 경제부처의 수장을 맡을지 주목된다.
그는 부친이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맡고 있을 때 공직에 입문, 처음부터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칠곡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79년 총무처에서 공직을 시작, 80년 경제기획원으로 옮긴 후 98년 경제기획원이 재경부와 예산청과 기획위원회로 분리될 때 예산청으로 옮겨 교육정보예산관리과장, 기획예산처 산업재정심의관, 기금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기획예산처 내에서는 팔방미인이자 '스타'로 통한다. 골프나 당구 등 치는 것(?)은 수준급인데다 기타 등 웬만한 악기는 연주가나 가수 뺨칠 정도다. 잘나가던 90년대에는 자신의 애창곡을 전문밴드의 연주와 함께 녹음한 테이프를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곧 있을 큰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직접 불러달라는 딸의 주문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혼주가 축가를 부르는 흔치않은 광경을 쟁쟁한 하객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는 재력가로도 알려져 있다.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삼성전자 주식 2만여 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총액만 1백억원이 넘었다. 그래서 주식은 모두 처분했다고 한다.
전임인 박 전 실장 역시 경북중 경기고를 나온 지역출신이었다. 박 실장 역시 장인이 공화당시절 국회 경과위원장을 지낸 고 최재구 의원이라는 후광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대전 대덕개발특구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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