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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청, 이전확정 사대부고 유치 나서

대구 북구청이 이전을 앞두고 있는 경북대 사범대부속고등학교의 강북지역 유치에 나섰다. 북구청은 사대부고가 이 지역에 옮길 경우 강북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청은 경북대에 유치 희망의 뜻을 전하고, 강북지역 학부모연합회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이전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사대부고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강북지역의 경우 현재 상주인구가 25만에 이르지만 강북·구암·운암·학남고와 영송여고 등 인문계고가 5개에 불과, 교육환경이 떨어져 우수 학생들의 타지역 전학 사례가 많고,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정주의식도 낮아져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돼 왔다"고 했다.

더욱이 인구 규모가 비슷한 수성구는 인문계 고교가 13개교(1만6천934명)에 이르지만 북구는 11개교(1만5천12명)에 그치는 데다 강북지역은 5개교에 불과, '명문고 유치'가 강북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라는 것.

북구청은 경북대의대 이전 예정지인 북구 동호동 경북대 부속농장 부지의 잔여부지 1만2천800여 평이 학교부지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화 북구청장은 "김달웅 경북대 총장으로부터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협의를 지속적으로 갖자는 답변을 들었다"며 "지역주민들의 명문고 유치 열망이 높은 만큼 입지 여건 및 이전에 필요한 부분을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대 사대부고(대구 중구 대봉동)는 지난 11일 열린 경남기업과의 공사분쟁 조정에서 학교 측이 이전 부지를 물색한 뒤 교육부 등과 협의를 끝내면, 경남기업이 3년 내에 이전 부지를 사들여 신교사를 건축해 주고, 현 교사 부지를 이전 부지 매입 및 공사비용으로 교환하는데 합의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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