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복서 김주희, 최연소 통합챔프 도전

'작은 거인' 김주희(19.거인체)가 여자프로복싱 사상 최연소 통합 세계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프 김주희는 오는 9월 24일 서울에서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프 마리벨 주리타(26.미국)와 통합타이틀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주희는 한국 프로복싱 사상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세계 통합타이틀에 도전하게 되며 통합 챔프에 오를 경우 세계 최연소 통합 타이틀홀더라는 영예를 안게된다.

현풍프로모션의 황기 대표는 "지난주 주리타가 WIBA 챔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쪽에서 김주희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해서 맞대결을 추진하게됐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주리타가 챔프 자격으로 원정길에 오르는 것이라 대전료가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대결을 원하고 있어 대전료는 어렵지 않게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주희에게도 주리타는 낯선 상대가 아니다.

김주희는 지난 5월 IFBA 1차 방어전 상대로 주리타를 지목했지만 주리타가 갑자기 스파링 도중에 다치는 바람에 키트슈란으로 상대가 변경돼 실망이 컸었다.

지난 20일 시바타 사치요를 꺾고 세계챔프에 오른 주리타 또한 '얼짱 복서' 최신희와 IFBA 챔피언전에서 타이틀을 따낸 뒤 리턴매치에서 패해 챔프 벨트를 내주는 등 한국 복싱과 인연이 깊어 이번 방어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는 김주희는 통합 타이틀 도전을 위한 최종 점검차 28일부터 설악산 산악 및 야간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문호 거인체육관 관장은 "장정구, 유명우 등 역대 최고의 국내 남자 복서들도 해내지 못했던 통합타이틀에 어린 소녀 김주희가 도전한다. 국내 프로복싱 100년 사상 첫 도전인 만큼 주변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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