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6년 만의 '300만 관중'에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전국 4개 구장에서 2만2천496명이 입장, 올 시즌 관중수가 301만6천8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00만 관중은 322만624명의 관중을 동원했던 지난 99년 이후 6년 만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여파 속에 97년부터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린 관중수는 병역 비리 태풍이 몰아친 지난해에는 233만1천978명으로 9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만년 꼴찌 신세였던 롯데가 돌풍을 일으키며 부산 사직구장에 연일 구름 관중이 몰렸고 '스타군단' 삼성도 관중 증가에 한몫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 3위까지 치솟았던 롯데는 63만2천848명의 홈 관중을 동원, 지난해 전체 홈 관중수(30만7천537명)를 이미 훌쩍 뛰어 넘어서며 '부산야구' 열기를 만끽했다.
특히 롯데는 이날까지 홈에서 55경기를 치른 가운데 지난해 같은 경기수에서 입장했던 29만6천495명 대비 113%의 폭발적인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 역시 홈 51경기 기준으로 96%의 관중 신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31만5천940명이 대구구장을 찾았다.
전체 정규시즌 504경기 중 420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8개 구단은 최하위 기아만 전년도 최종 관중수를 넘지 못했을 뿐 지난해보다 평균 50% 증가했고 이에 따른 수입도 이미 100억원을 돌파, 114억3천730만원에 이른다.
아직 94경기가 남아 있어 시즌이 종료되면 산술적으로 362만232명이 입장할 것으로 추산돼 한국 프로야구는 390만2천966명이 입장했던 지난 98년 이후 8년 만의 최다 관중 동원이라는 흥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BO 관계자는 "4강 진출팀이 가려졌지만 양극화를 보이는 상위권과 하위권팀간의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야구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만 이상이 입장하는 롯데의 돌풍이 관중 급증이 큰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