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텍사스주크로퍼드 목장앞에서 이라크전 전사자의 어머니인 신디 시핸의 1인 반전시위로 촉발된 이라크전 찬반 논란이 미국의 내부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은 23일 시핸의 고향 근처의 도시인 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반전시위대와 맞닥뜨린 뒤 이들과 이라크전 찬반 설전을 벌였다.
보수 시위대와 군인가족등을 포함하는 부시 지지 시위대는 "신디, 당신은 내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시핸 지지자들은 "죽음은 (이라크 참전군인들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시핸은 지난 6일 부시 대통령의 크로퍼드 목장 근처에서 반전시위를 벌였으며 이후 반전시위대들이 그녀의 시위에 동참했다. 또 반전시위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시핸의 24세 아들인 케이시 시핸은 지난해 이라크에서 전사했다.
부시 지지자인 그레그 파킨슨은 "당신은 (이라크 미군들의) 사기를 망치고 있다"고 반전시위대에 소리쳤다. 친부시 시위대는 반전시위 캠프가 차려진 크로퍼드 목장으로 가기 전에 캘리포니아주의 여러 도시들을 돌며 이라크전 지지시위를 벌이고 있다.
친부시 시위대 조직을 주도한 '북캘리포니아 해병대 어머니들'이라는 단체의 데보러 존스는 시핸의 고향인 베이커빌의 신문인 '베이커빌 리포터(Vacaville Reporte r)'의 사옥 앞에서 "이제는 분노를 버려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저쪽(이라크)에 있는 사람들을 계속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부시 시위대의 일부는 반전 시위대를 공산주의자들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이 " 적을 돕고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핸은 부시 대통령이 그녀를 만나주거나 부시의 휴가가 끝나는 9월3일까지 크로퍼드 목장 근처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주 74세 노모가 뇌졸중을 일으키자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다. 그녀는 며칠 뒤 다시 텍사스로 가서 시위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새크라멘토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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