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계명대 태권도가 한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계명대 태권도부(부장 이선장 태권도학과 교수·감독 조성호)는 지난 18~25일 울산대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협회장기전국남녀단체대항태권도대회 대학부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이는 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계명대 태권도학과와 대구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에게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계명대 김창빈(1년)은 남대부 라이트급 결승에서 최용철(조선대)을 접전 끝에 14대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유정(1년)과 최혜영(2년)은 여대부 미들급과 핀급에서 각각 이명이(강원 경동대)와 김민화(경희대)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들 3명은 고교 때 전국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기본기가 잘 다듬어진 실력파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창빈은 협성고 2년 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했고 3년 때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구남여자정보고 출신인 김유정은 지난해 하동국제오픈과 경희대총장기에서 정상에 올랐고 김유정의 고교 선배인 최혜영은 고교 3년 때 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대학연맹전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80년 태권도부를 창단하고 96년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태권도학과를 개설한 계명대는 임성욱(경상공고 감독) 등 10여명의 국가대표(상비군 포함)를 배출하는 등 지역의 태권도 산실 역할을 해왔다.
계명대에서 지난 81~94년 코치를 맡은 이완욱 시태권도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며 "학교에서 특기생들에게 주는 장학제도만 확대하면 우수 선수의 입학으로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호 감독은 "올해 체전에 8명이 출전, 3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며 "지역 여자 고교에서 기량있는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영입, 여자부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 제35회 협회장기단체대항전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한 계명대 태권도선수단. 왼쪽부터 조호성 감독, 최혜영, 김유정, 김창빈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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