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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前 안기부차장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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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중 김영삼 정부 때 안기부 운영차장을 지낸 김기섭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에 안기부 차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1∼2명 더 불러 조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최측근인 김기섭씨를 소환하기 위해 출석일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김기섭씨가 출석하면 미림팀에서 수집된 불법 정보를 김현철씨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1997년 대검 중수부가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혐의로 김현철씨를 수사할당시 각종 정보를 현철씨에게 보고한 혐의로 조사받은 바 있다.

김씨는 1993년 안기부 기조실장에 임명된 뒤 1995∼1997년 안기부 운영차장을지냈으며 안기부 예산 불법전용 사건인 '안풍 사건'에 연루돼 2001년 1월 구속됐었다.

당초 이번 주말께 소환 예정이던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의 조사일정은 다음주로늦춰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박일룡 전 안기부 국내담당 차장을 출석시켜불법도청조직 미림팀 활동과 관련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을 상대로 미림팀의 도청 정보를 보고받았는지, 이 정보의 최종 보고 라인이 어디였는지 등을 규명하고 미림팀의 해체 배경 등도 캐묻고 있다.

검찰은 이날까지 서울시내 KT 전화국 7곳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의 분석작업을 마치고 국정원이 전화국의 협조를 얻어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을 했다는 의혹을 본격적으로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전화국 압수수색에서 국정원의 도청 흔적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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