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요? 그게 뭔지 모르겠는데요."
일본 고교야구의 간판투수 쓰지우치 다카노부(오사카 도인고교)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무팔'을 한껏 자랑했다.
쓰지우치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제6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 예선리그 한국과의 경기에 나와 165개의 공을 던지며 완봉승을 거뒀다.
쓰지우치는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도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94개의 볼을 뿌리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쓰지우치는 일본 고교야구에서 완투에 완투를 거듭한 소문난 고무팔. 이날 최고구속은 149㎞에 머물렀지만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앞세운 무더기 탈심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쓰지우치는 경기 후 '그렇게 많이 던져도 괜찮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 오늘 잇따라 던져도 피로한 줄은 전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던 사코다 요시아키 일본 감독도 "일본 고교야구에서는 이틀 연속 150∼160개의 볼을 던지는 것은 예사"라며 "쓰지우치는 많이 던질수록 강해지는 체질"이라고 거들었다.
쓰지우치는 특히 이날 볼넷을 10개나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은 데 대해 "나는 원래 제구력이 안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색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와 일본이 준결승전을 통과한다는 전제 하에 쓰지우치는 한국 고교의 간판투수 한기주와 결승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쓰지우치는 이에 대해 "선발 출장 여부는 감독이 결정할 몫"이라며 "감독이 선발등판을 지시한다면 열정을 다해 던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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