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감사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 조성 사업을 백지화하고 민간 개발 방식으로 지방 산업 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대구시는 다음달 중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올해 내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구시는 4, 5개 민자 사업자가 관심을 보여 2007년 말 완공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이다. 급할수록 둘러 가야 한다. 대구시는 민자 사업자가 관련 법규만 준수할 경우 주거 용지와 상업 용지 확대를 포함해 봉무산업단지 전체 35만6천 평 개발에 광범위한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자칫 봉무산업단지가 성서산업단지의 난개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구는 지금 산업 공동화의 심화로 제조업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은 지나치게 비대하다. 그나마 남은 제조업도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비스업 역시 음식'숙박업 등 부가 가치가 낮은 영세 업종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대구의 1인당 GRDP가 전국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인 대구가 제조업에 계속 매달릴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일정 비율의 제조업 기반을 유지해야 서비스 산업도 살아난다. 하지만 비싼 땅값에다 가용 산업 용지도 많지 않다. 이에 따라 3공단 등 도심 공단의 재개발 필요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봉무산업단지는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 단지 재배치까지 고려해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동대구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첨단 산업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 첨단 업종의 대기업을 유치한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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