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무, 그 품에 안기다' 순회 사진전

지구촌 생태적 유산 나무 다시보기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사진전 '나무, 그 품에 안기다' 순회전시회가 오는 27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컬러풀 대구 2005' 거리축제의 사전행사로 대구시와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작가 16명이 생태적인 시각에서 나무를 재조명한 작품 84점을 선보인다. 이번 대구전은 전시공간을 숲처럼 꾸미고 야간 관람객을 위해 조명을 설치하는 등 24시간 무료로 개방된다.

특히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프란스 랜팅, 파스칼 메트레, 션 커넌 등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사진애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꿈꾸는 나무', '생명의 나무', '나무, 그 품에 안기다', '더불어 숲' 등 4개의 테마로 열린다. '꿈꾸는 나무'전은 세계적인 생태사진작가 프란스 랜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지구촌 곳곳의 생태학적 유산을 담은 작품 10점을, 파스칼 메트레가 독특한 컬러의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생명의 나무'전에는 국내 다큐멘터리 작가 김선규·성남훈·양종훈씨와 향토작가 조성수씨의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1996년 봄에 일어난 고성 산불, 2004년 인도양을 강타한 쓰나미, 내란 동안에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는 동티모르 사람들의 이야기가 총천연색으로 펼쳐진다.

'나무, 그 품에 안기다'전은 세계 최고수준의 자유보도사진작가그룹인 매그넘 멤버 7명이 2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와 사람의 어울림, 영성의 대상으로서의 나무를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보존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함께 공존해야만 하는 나무와 인간의 관계를 매그넘 특유의 해학과 멋스러움을 통해 드러낸다.

'더불어 숲'전에는 션 커넌, 배병우, 오상조 씨 등 3명의 작가가 흑백사진의 깊이와 수묵화의 여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션 커넌은 나무 자체로 관객들에게 신비한 매력을 안겨준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사진: 프란스 랜팅 작 '남아프리카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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