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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봉사 820시간…"버림 받은 사람들 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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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원고 권순구 군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친선 대사상

대구 도원고 3학년 권순구 군이 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푸르덴셜생명보험이 공동주최한 제 7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친선 대사상을 수상했다.

권 군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매 방학마다 소록도를 찾아 총 107회, 820시간을 한센병 환자들과 주민을 위해 봉사해 온 경력을 인정받았다. 친선 대사상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함께 20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지며 권 군은 내년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 한국 친선 대사로 참가하게 된다.

권 군이 처음 봉사활동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교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부모님을 따라서다. 권 군은 "그때만 해도 어려서 막연히 '불쌍하다, 가엾다'는 느낌만 가지고 있다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길에서 다리를 잃고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구걸하는 아저씨를 보고는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그는 소록도 행을 결행했다. 어떤 봉사를 할 것인가를 부모님과 의논하던 중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게 살고 한 서린 땅이 바로 소록도"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소록도 국립병원을 찾아나선 것이다. 소록도 봉사에 나선지 올해로 3년째. 그 사이 그는 소록도의 가장 소중한 식구가 됐다. 한센병 환자를 부축하고 진찰을 돕는 일부터 기저귀 갈기와 각종 오물 수거, 옷 갈아 입히기와 식사 등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나선데다 마을 주민들의 농사일 돕기까지 힘 닿는 대로 쉬지 않고 봉사를 계속해 온 결과다.

권 군은 " '나는 너를 손자로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리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름다운 소록도 세 식구가 되었던 그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2004년 설날 소록도에서 김만 넣어 만든 떡국을 맛있게 끓여 먹은 일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의 꿈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봉사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세상에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그들의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줄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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