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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대표 고의부도 의혹...국일여객 사태 정상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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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노사끼리 해결할 문제"

지난달 30일 부도로 버스운행이 중단된 국일여객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국일여객 버스노조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구시가 국일여객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시로부터 연간 5억 원(2003년 기준)의 보조금을 받아온 국일여객이 4천만원의 어음을 갚지 못해 부도를 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또 경영에 큰 어려움이 없었음에도 지난 3월부터 4대 보험료, 5월부터는 임금과 유류대금 등을 체납했을 뿐 아니라 국일여객 대표이사 권모(42)씨가 또 다른 버스업체인 ㅊ여객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고의로 부도를 낸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 달 수익금만 평균 6억여 원이고 시민의 혈세인 시 보조금까지 받는 회사가 단돈 4천만 원 때문에 부도가 났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일 이 문제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진정했고 대표이사인 권씨는 현재 임금 7억여 원과 퇴직금까지 합해 30억여 원을 체불한 채 잠적,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국일여객의 경우 기본적으로 노사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시에 모든 책임을 떠넘길 사안이 아니다"며 "노조는 자신들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지만 이는 대표이사와 회사 양도·양수 과정을 거친 뒤에 결정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국일여객 사태를 계기로 버스 업계에 만연한 부도덕한 경영행태가 개선돼야 하며 이에 대한 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교육선전부장은 "버스 사업주들은 운송원가를 높여 시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차고지를 매각한 뒤 다시 임대하고 그 임대료를 운송원가에 반영하거나 사채 이자까지도 운송원가에 포함시키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국일여객의 경우처럼 시 감사를 받을 때는 적자회계, 은행대출을 받을 때는 흑자회계가 되는 분식회계 사례도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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