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한 수성구 목욕탕 폭발 사고로 부모가 숨지거나 부상을 당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20일 대구 동중학교에 따르면 목욕탕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허모(15) 군과 역시 가족이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은 송모(15)군을 위해 지난 8일부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펼쳐 현재까지 180여만 원이 모였으며 22일까지 모금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것.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급회의 등을 거쳐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나서 교사들도 힘을 보태게 됐다"면서 "피해학생들이 하루 빨리 역경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유가족, 부상자들은 지난 16일 수성구청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원만한 사고수습을 요구하고 있다.
폭발사고 대책위원회 노승장 위원장은 "구청에서는 수사결과가 나와야만 보상 등 향후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다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병원 측에서는 부상자들에게 퇴원을 종용하는 등 피해자들의 불만이 쌓여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주변 피해에 대해서는 원만한 보상을 시행사 측과 협의 중이며 직접 피해자들의 보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피해가족들은 22일 다시 구청을 방문,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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