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전국의 신문'방송은 대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잘나가는 국회 법사위 의원들과, 잘나가는 대구 검찰나으리들이 벌인 '국감 중 술판 추태' 때문이다. 이들은 시정잡배들의 술자리 풍경을 그대로 재연했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은 반성은 커녕 도망치기에 바쁘다.
본ㄹ나은 우선 이 사고가 동을(東乙)재선거에 구정물을 끼얹을까가 제일 걱정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피감기관의 술판 접대'다. 국회윤리위가 술판과 폭언문제를 다루는 것은 마땅하다. 이 문제를 여야가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만부당하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음모론'까지 내달리고 열린우리당은 술판에 참석한 자기네 의원들은 쏙빼놓고 주성영 의원만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러니 사태가 '동을'에까지 연장되지 않겠는가. 단언컨대 이 '폭탄주'가 '동을'까지 불똥 튀면 한나라당'이강철 씨 모두 유탄(流彈)맞는다.
변명하는 짓거리를 보면 주의원이나 해당 검찰간부나 비난받아 마땅하다. 윤곽이 거의 드러나 사고 전말을 보면 술판 초반엔 주의원이, 막판엔 검찰 간부가 도에 넘는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 보도를 보면 아무리 축소해도 주의원은 술자리 주선한 죄(?)에다가 '18'소리를 했고 검사양반은 성적 모욕에다 노상방뇨죄(?)까지 겹쳤다. 이래놓고 서로 "네탓"이다. 오마이 뉴스를 고소합네, 여사장을 고소합네, 검찰은 아무 잘못이 없네 해서야 시민들로부터 "똑같은 것들아…"하는 비아냥이 쏟아지지 않겠는가.
결국 대구가 부끄럽다는 자탄의 소리가 나오게 된다. 벌써 세번째다. 검찰 총장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지만 이것도 우습다. 잘못 발표해서 야당이 튀면 '특검'까지 가야하는 것 아닌가? 오줌 눈 검사만 문제되고 '접대를 맡기고'뒤로 빠진 지검장, 고검장은 무혐의로 하나? 오늘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술집여사장의 입에 여러사람 신세가 달렸다니 이 또한 처량하다. 검찰은 자기네 문제만 따지고 술자리 참석 의원들의 문제는 국회 윤리위가 따져라. 대구시민을 생각한다면 여'야 중앙당은 끼어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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