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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예방·복구 "우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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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서대구지점 민방위대 소방방재청장 표창 수상

"재난· 재해는 민방위가 접수한다."

올해는 민방위 창설 30주년. 27일 30주년을 기념해 대구 서구청으로부터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수상한 한국전력 서대구지점 민방위대(33명)는 '민방위 훈련=시간 때우기'라는 고정 관념을 깨뜨렸다.

민방위대는 올해에만 일곱 차례 서구, 남구 일대의 화재, 지진 대비 시범 훈련에 참가했다. 각종 재난 대비 훈련들은 대원들이 전봇대에 올라가 전기 공급을 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배전 담당 박영민(30) 대원은 "소방차보다도 먼저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며 "대형 재난 사고땐 전기부터 끊어 놔야 소방관을 투입하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원들은 재난 훈련뿐만 아니라 재난 예방 및 복구 과정에서도 전천후 플레이어로 뛰고 있다. 양승근(56·서대구지점장) 대장은 "대원들은 분기별 민방위훈련과 연계해 위험하거나 보수가 필요한 전봇대나 배전설비들을 정비해 한국전력의 전국 250개 사업소 가운데 여름철 안전 활동 1위를 차지했다"며 "지난 8일부터는 일주일간 태풍 나비가 휩쓸고 간 울릉도와 경주를 방문해 복구작업을 도왔다"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8개 구·군 민방위대는 모두 3천760개로 대원수는 32만1천910명. 일반대원 29만7천354명에 직장대원 2만3천969명, 기술대원 587명으로 구성돼 있다.

1975년 9월 22일 출범한 대구 민방위대는 올 들어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면서 민방위대 활동의 주요 목적이 '군사'에서 '재난 재해 관리'로 변해 가고 있는 것. 우선 8개 구·군 자치행정과에서 맡았던 민방위 업무가 올 4월 신설된 재난안전관리과 민방위계로 이관됐다. 서구 경우 토목, 건축 등 전문 분야 관리를 위해 지난해 81명이었던 기술대원을 올해는 126명까지 늘렸다.

구청 관계자들은 "하지만 연간 8시간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은 교육이라기보다는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시각이 여전하다"며 "민방위대 교육을 양 위주에서 질 위주로 계속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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